긍정 메시지가 좋은 카드 — 굿 카르마 타로

오늘은 자주 쓰진 않는데 가끔 꺼낼 때마다 좋은 덱 이야기예요. 굿 카르마 타로(The Good Karma Tarot)인데, 이름 그대로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가득한 78장 타로 덱이에요. 외국 덱인데 한글 가이드북도 함께 들어 있어서 한국에서 쓰기에도 좋아요.

박스 표지부터 마음을 끄는 덱이에요

이 덱을 처음 봤을 때 박스 표지에 마음이 갔어요. 분홍빛 긴 머리에 황금 별 귀걸이를 한 여인이 별빛 아래 가슴에 손을 모으고 있는 그림이에요. 표정이 잔잔하고 따뜻해요.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이 그 여인 위로 펼쳐지는데, 이 한 장면이 이 덱 전체의 결을 그대로 보여줘요. 따뜻함, 긍정, 친근함. 클래식 라이더 웨이트의 무겁고 신비로운 결과는 정반대예요.

현대적이면서도 다양한 여성성이 표현된 일러스트인데, 박스만 봐도 “이 덱은 가볍고 친근한 결의 카드구나” 하는 게 느껴져요.

코스모폴리탄 타로 칼럼니스트가 만든 덱이에요

이 덱의 작가는 영국의 케리 워드(Kerry Ward)예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UK와 US 양쪽에서 최초의 타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셨고, 25년 넘게 타로를 해오신 분이에요. 타로를 대중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일에 오랫동안 집중해온 작가다운 의도가 굿 카르마 타로 디자인에도 그대로 묻어 있어요. 입문자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덱이에요. 일러스트는 같은 영국의 에이미 블랙웰(Amy Blackwell)이 그렸고, 출판사는 영국의 Orange Hippo!예요. 첫 출간은 2021년이에요.

이름은 굿 카르마인데, 깊은 영적 메시지는 아니에요

“굿 카르마”라는 이름 때문에 처음엔 살짝 영적인 무게감이 있는 덱일까 싶었어요. 카르마라는 단어가 살짝 묵직한 느낌을 주잖아요. 근데 실제로 써보니 그렇게 무거운 결은 아니에요.

케리 워드 작가가 이 덱에서 의도한 건 영적 카르마 개념을 깊이 풀어내는 게 아니라, “좋은 메시지”, “긍정의 흐름” 같은 가벼운 의미예요. 코스모폴리탄 같은 대중 매체에서 타로 칼럼을 오래 쓰신 분답게, 이 덱도 일상에서 가볍게 긍정의 결을 받고 싶을 때 쓰기 좋은 덱이에요.

저번 글에서 카드는 카드일 뿐이라고 썼잖아요. 이 덱도 그래요. 영적인 무게감을 부여하기보다, 그냥 카드의 메시지가 친근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시면 돼요.

78장 풀덱이고 라이더 웨이트 시스템 그대로예요

구성은 일반 타로와 동일해요. 메이저 22장 + 마이너 56장 = 총 78장이에요. 라이더 웨이트(RWS)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클래식 타로를 공부하신 분이라면 카드의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서 읽을 수 있어요. 가이드북에도 라이더 웨이트 일러스트와 비교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학습 친화적이에요.

다만 그림 결은 클래식과 완전히 달라요. 클래식 RWS가 중세 유럽의 종교화 같은 결이라면, 굿 카르마는 현대 일러스트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결이에요. 색감이 밝고, 인물 표정도 부드러워요. The Tower 카드 하나만 봐도 클래식 RWS는 무너지는 탑과 떨어지는 사람들이 무섭게 그려져 있는데, 굿 카르마의 The Tower는 같은 메시지를 좀 더 부드럽게 시각화하더라고요.

한글 가이드북이 동봉되어 있어요

이 덱이 한국에서 쓰기 좋은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글 가이드북이 함께 들어 있다는 거예요. 외국 덱은 보통 영문 인스트럭션만 들어 있는데, 굿 카르마 타로는 한국 정식 유통 시 한글 가이드가 추가되어 들어와요. 카드 한 장 한 장의 의미를 한국어로 읽을 수 있어서 영어가 부담스러우신 분께도 좋아요.

이런 점이 진짜 좋더라고요. 외국 덱의 결을 즐기면서도 의미는 한국어로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까, 입문자분들 추천드리기 좋아요.

그런데 카드가 좀 커요

이제 솔직한 단점을 말씀드릴게요. 카드가 좀 커요. 가로 약 7.6cm, 세로 약 12cm 정도 되는데, 손이 작은 저한테는 셔플할 때 살짝 부담돼요. 한 손에 다 들고 섞기가 쉽지 않아요. 영문 리뷰들에서도 같은 지적이 있더라고요. “예쁜 덱인데 카드가 좀 큼.”

카드가 커서 손에서 셔플이 잘 안돼요. 그리고 스프레드도 예쁘게 되진 않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는 부분이긴 한데,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살짝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덱을 자주는 못 써요. 손이 큰 분이라면 사이즈 부담이 덜할 거예요. 손이 작으신 분께는 약간 도전이 될 수 있는 사이즈예요.

그래도 가끔 꺼내면 좋은 덱이에요

자주는 못 쓰지만, 그래도 이 덱을 가지고 있는 게 좋아요. 어떤 날에 카드를 꺼내고 싶은데 무거운 메시지를 받기 부담스러울 때, 굿 카르마 타로를 꺼내면 그날의 결이 부드러워져요. 카드 한 장 한 장이 따뜻한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어서, 카드를 펼치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시간이 되거든요.

특히 가벼운 자점에 좋아요. 진지한 결정에 답을 받기보다는, 그냥 “오늘 하루는 어떨까” “이번 주는 어떤 분위기일까” 정도의 가벼운 질문에 잘 답해줘요. 자점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런 가벼운 결의 덱이 한 벌 있으면 일상의 작은 환기 도구가 돼요.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그래서 이 덱은 누구한테 잘 맞을까요. 저는 이렇게 정리해드리고 싶어요.

첫째, 타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에요. 라이더 웨이트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그림이 친근해서 진입 장벽이 낮아요. 한글 가이드북도 들어 있어서 따로 영어 자료를 찾을 필요도 없고요.

둘째, 가볍고 긍정적인 결의 덱을 찾으시는 분이에요. 클래식 라이더 웨이트가 너무 무겁게 느껴지신다면 이 덱이 좋은 대안이에요. 무거운 카드 결이 부담스러운 날에 꺼내기 좋은 덱이에요.

셋째, 손이 크신 분이에요. 카드 사이즈가 살짝 큰 편이라 손이 큰 분일수록 셔플하기 편해요. 손이 작으신 분이라면 구매 전 사이즈 한 번 확인하시면 좋아요.

저처럼 손이 작아서 자주는 못 써도, 가끔 꺼내볼 때마다 따뜻해지는 덱이에요. 어떤 덱은 매일 손에 잡혀야 의미가 있고, 가지고만 있어도 뭔가 긍정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할까? 그래요.ㅎㅎ 아무래도 굿 카르마 카드라 그런가봐요.

본 글은 제가 개인적으로 구입하고 사용한 덱에 대한 학습과 사용 경험을 공유한 것이며, 특정 제품의 구매를 권유하거나 제휴 링크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덱에 대한 평가는 제 개인적 사용 환경에서의 견해이며, 손 크기나 셔플 방식에 따라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전문적인 심리 상담이나 정신 건강 서비스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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